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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회장 선임 착수한 KT…김인회 사장 "후보군 제외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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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KT 이사회는 1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KT는 지난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기존2단계에서 4단계로 변경했다. 지배구조위원회→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사회→주주총회 등 총 4단계로 단계를 늘렸다.
 이 중 1단계인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한 조사를 진행한다. 지배구조위원회 구성은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사내 회장 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로서 지배구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인회 사장과 이사회 간사인 박종욱 부사장은 선임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사내 회장후보자군 제외를 요청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동면 사장과 함께 차기 유력 회장 후보군으로 꼽혔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향후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구성하고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측 관계자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KT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 후보자군을 선정하면 정관에 따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일각에선 회장 임기가 11개월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KT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정관 변경에 따른 것으로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현 회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전단계인 지배구조위원회 구성을 그만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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