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준비 부족 질타에 뜨끔했나… SKT, 전사 역량 총동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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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 강화에 사내 역량을 총동원한다.
박정호 SKT 사장은 10일 오후 긴급 임원 회의를 소집한 뒤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트,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내 소비자는 최첨단 ICT 트렌드와 새로운 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매우 높다. 5G를 선택하는 고객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1등 사업자의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 "고객 충족시키는지 돌아보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라마르 호텔에서 열린 'MWC19' 기자간담회에서 5G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라마르 호텔에서 열린 'MWC19' 기자간담회에서 5G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객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이동통신LTE도 현재와 커버리지를 갖추기까지 수 년이 걸렸다"며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솔직한 소통. 5G 시대 초기 커버리지와 서비스 제반 사항 안내를 통해 고객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G상용화가 B2C와 B2B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5G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품질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SKT, 5G 커버리지맵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박 사장이 예정에 없던 임원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주문을 쏟아낸 건 끊김 현상이 잦고 미개통 지역이 많은 등 5G 품질에 대한 불만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사장의 주문에 따라 SKT는 품질 안정화에 사내 역량을 모으고, 12일부터는 5G 커버리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커버리지맵도 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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