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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향상·강한 멘털까지... 지금은 '고진영 전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 [AFP=연합뉴스]

 2019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고진영(24)이 마침내 메이저 퀸까지 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면서 합계 10언더파로 이미향(7언더파)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주 전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한 그는 이 대회 우승자만 할 수 있는 18번 홀 옆 포피 폰드 호수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할 자격을 얻었다.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 [AFP=연합뉴스]

올 시즌 초반 가장 경기력이 좋은 고진영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던 대회였다. 고진영은 동계 훈련 기간에 보완한 스윙과 쇼트게임 능력을 통해 ANA 인스퍼레이션 전 치른 5개 대회 중 4차례나 톱3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진영은 내내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무장한 강한 멘털도 돋보였다. 최종 라운드에선 다소 긴장한 탓인지, 보기를 3개 기록했지만, 승부처였던 16번 홀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한 시름 덜었다. 이어서 18번 홀 버디 퍼트도 침착하게 성공시키곤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파운더스컵 우승을 통해 미국 본토에서 치른 대회 우승을 해야 할 과제를 풀어낸 고진영은 비교적 이르게 메이저 대회 정상까지 오르면서 올 시즌 LPGA의 가장 강력한 1인자로 떴다. 기술을 보완하고, 멘털도 강해진 고진영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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