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안남도 양덕 온천관광지구를 각각 현지지도 했다고 6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4일 양강도 삼지연 호텔과 감자가루 공장을 찾았다. 삼지연에서 시작한 현지 시찰이 원산을 거쳐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까지 이어지며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최고 영도자동지께서는 건설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공사실적과 시공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이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다른 건설대상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은 절대로 속도 일면에만 치우쳐 날림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50년, 100년 후에도 손색이 없게 매 건물들의 요소요소,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시공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뜻에 따라 원산 갈마 해안을 따라 수십 채의 호텔과 상업시설, 실내 풀장, 야외무대 등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곳 관광지구를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까지 완성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건설 자재가 부족해 완공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에서 온천지구인 양덕으로 넘어온 김 위원장은 또 " 양덕지구는 높은 산을 끼고 있을 뿐 아니라 겨울철의 기온이 낮고 눈도 많이 와 스키장을 건설하는 데 유리한 자연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며" 이름 없던 한적한 산간 지대에 온천도 하고 스키도 탈 수 있는 종합적인 체육문화휴식기지, 건강치료 봉사기지가 일떠서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 지역에는 유황천 10여 곳, 라돈천 20여 곳을 비롯 염화염천과 수소탄산염천 등 60여 곳의 온천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원산갈마지구 시찰은 조용원·김응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양덕온천관광지구 시찰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박창호 당 부부장이 각각 수행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