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나경원이 제게 집착하는 5가지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소속 손혜원 의원(왼쪽),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중앙포토]

무소속 손혜원 의원(왼쪽),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중앙포토]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6일 자신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 절박하게 저를 잡고 늘어지는 이유를...(모르겠다)”며 나름의 다섯가지 추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지난 1월부터 지난 주까지 뉴스에 등장한 나 의원이 저를 언급한 내용들을 찾아봤다”며 “하루에 서너번 언급한 날도 있었다”고 썼다.

실제 게시글에는 지난 1월 17일 한국당 비대위 회의부터 이달 3일 홍남기 부총리와의 접견 대화까지 석달간 나 원내대표가 손 의원을 언급한 37건의 보도 내용이 발췌돼 있다.

주로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 의혹과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 국정조사 등에 대한 내용을 질책하거나 질의하는 내용이었다.

손 의원은 “부러울 게 없는 분이 왜 제게 이러시는지 알 수 없다”면서 “저는 아래의 5가지 이유 정도로 판단한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 이유로 첫째 ‘(나 원내대표가) 초선의원 손혜원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 둘 ‘주변에서 조언하는 분들의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셋 ‘한국당 자체가 손혜원 홍보기능에 열등감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넷 ‘다음 총선에서 손혜원이 등장할까 두려워 지금 밟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그냥 손혜원이 싫다’고 썼다. 진지한 분석보다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풍자 성격이다.

앞서 손 의원은 전날 나 원내대표의 강원지역 산불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국가재난 수준의 산불을 설명해줘야만 알아듣는 분이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직격한 바 있다.

[사진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