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종합백신SW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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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가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안철수연구소는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김철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V3 인터넷 시큐리티 2007 플래티넘' 등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개인용인 'V3 2007 플래티넘'은 컴퓨터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 스파이웨어 설치 방지, 해킹을 막아주는 방화벽 등 보안의 3대 기능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제품이다. 기업용인 'V3 2007 엔터프라이즈'는 백신을 관리할 수 있는 '폴리시 센터'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23명의 연구인력이 19개월간 개발한 신제품은 안연구소의 주력인 'V3'와 국내 1위의 스파이웨어 방지 프로그램 '스파이 제로'를 통합했다.

안연구소는 이 제품을 4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하고, 중국.동남아.미주 등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안연구소는 일본 시장의 경우 신제품을 앞세워 3대 백신업체로 올라서고, 중국에서는 독자적인 온라인 게임 보안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보안장비 등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를 겨룬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협력사로 확보한 네덜란드.멕시코.콜롬비아의 유통업체를 통해 해당 지역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 사장은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이 제품 매출은 120억~15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세계시장 공략을 통해 2010년까지 10위권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안업계에서는 V3가 해외에서 카스퍼스키.PC 실린.노턴 안티바이러스 등 유명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점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용이 편리하고 바이러스 예방 기능은 우수하지만 치료 능력이 좀 떨어진다는 평을 신제품이 얼마나 뒤집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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