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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건조 주의보 겹치는 3일 밤…동해안엔 산불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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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3일 밤부터 동해안에는 강한 바람도 예고돼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불이나 헬기가 물을 뿌려 진화하고 있다. 이 산불은 3일 오전까지도 계속 번지고 있다. 3일 오전 6시 현재 피해 면적은 13ha에 이르렀다. 부산=송봉근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3일 밤부터 동해안에는 강한 바람도 예고돼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불이나 헬기가 물을 뿌려 진화하고 있다. 이 산불은 3일 오전까지도 계속 번지고 있다. 3일 오전 6시 현재 피해 면적은 13ha에 이르렀다. 부산=송봉근 기자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는 강풍까지 예상돼 산불 등 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중국 산둥 반도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3일 전국이 맑겠다"고 예보했다.
4일에는 남해 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고, 5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오전까지 가끔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4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낮겠으나, 4일 낮부터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이에 따라 4일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18도로 매우 크겠다.

3일 밤부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바람이 초당 10~18m(시속 36~65㎞)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그 밖의 해안과 일부 내륙에도 바람이 초당 8~13m(초속 29~47㎞)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3일 밤부터 모레 사이에 순간 풍속이 초속 20m(시속 72㎞), 일부 강원 산지에는 초당 30m(초속 108㎞)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건조주의보 발효 상황 [자료: 기상청]

건조주의보 발효 상황 [자료: 기상청]

강풍 예비특보. 3일 밤 발효예정 [자료 기상청]

강풍 예비특보. 3일 밤 발효예정 [자료 기상청]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서해안 제외)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실효습도가 35% 이하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생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까지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대기가 더욱 건조해져 건조 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화재 발생 시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식목일과 청명·한식을 맞아 성묘객 등 산을 찾는 사람이 늘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오는 5∼7일 사이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전국 산림 공무원으로 구성된 기동단속조를 편성해 공원묘지와 주요 등산로에 배치하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드론과 중형 헬기를 활용한 공중 계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등산로 입구에는 산불 예방 홍보와 화기물 보관함을 설치해 입산할 때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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