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액상 대마' 구매 혐의···SK 창업주 손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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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송되는 SK그룹 창업자 손자 최모씨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가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낸 마약공급책으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5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4.1   tomatoyoon@yna.co.kr/2019-04-01 17:14:17/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압송되는 SK그룹 창업자 손자 최모씨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가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낸 마약공급책으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5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4.1 tomatoyoon@yna.co.kr/2019-04-01 17:14:17/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SK그룹 창업주의 손자가 변종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오후 1시30분쯤 SK그룹 3세인 최모(31)씨를 근무지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SK 계열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27)씨에게 지난해 3~5월 5회에 걸쳐 마약류인 대마를 구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최씨가 구입한 대마는 일반 대마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고농도 액상 대마’로 흡연해도 대마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체포된 최씨는 이날 오후 인천경찰청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대마 구입과 실제 투약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씨의 혐의는 지난달 초 경찰이 이씨를 구속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며 드러났다. 이씨는 최씨를 직접 만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마를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한 직업이 없는 이씨의 주요 마약 판매처는 부유층 자제들이었다.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초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대마를 유통한 판매책과 이를 공유한 부유층 자녀 등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거된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장남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전 회장의 외아들이다.

인천=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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