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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기미 상궁’ 대동한 김정은…“고급 요리 먼저 시식했다”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당시 자신의 신변 안전을 우려해 수행원들에게 먼저 시식하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왕들이 식사하기 전 먼저 음식을 먹고 독이 있는지 등을 판별하던 기미 상궁 역할을 수행원들에게 맡긴 셈이다.

하노이 호텔 총괄 주방장 외신 인터뷰 #“와규 소고기·김치·푸아그라 가져왔다”

회담 장소였던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메트로폴 호텔의 폴 스마트 총괄조리장은 최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뉴스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수행원들이 식사 1시간 전쯤 나타나 음식들을 일일이 맛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호화로운 성찬을 즐겼다”며 “철갑상어 알과 바닷가재 등 비싼 음식을 매우 좋아했고 각종 요리를 경험하는 것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대1 단독 정상회담을 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대1 단독 정상회담을 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들이 북한에서 하노이까지 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들은 값비싼 일본 쇠고기(와규), 거위 간(푸아그라), 인삼, 김치, 수정과 등 상당히 많은 식자재를 공수해왔다. 스마트 조리장은 “북한 요리사들은 별말이 없었지만 매우 프로페셔널했다”고 말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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