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취임후 첫 해외출장…인재 스카우트 하러 미국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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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41) ㈜LG 대표이사(회장)가 다음 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 바로 옆인 샌프란시스코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구 대표가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LG의 전사적 연구ㆍ개발(R&D) 인재 스카우트 창구인 ‘LG 테크 컨퍼런스’가 열리는 곳이다.

LG 테크 컨퍼런스는 우수 R&D 인력 유치를 위해 LG 최고 경영진이 석ㆍ박사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2012년부터 시작돼 해외와 국내에서 1년에 각각 한 번씩 열리고 있다.

㈜LG 관계자는 27일 "구 대표가 인재 확보를 위해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정장이 아닌 폴라티 차림의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달 이공계 인재들이 모인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 LG]

비즈니스 정장이 아닌 폴라티 차림의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달 이공계 인재들이 모인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 LG]

LG 테크 컨퍼런스는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이 매년 방문했고, 2017년과 지난해에는 구본준 전 LG 부회장이 선대 회장을 대신해 참석할 만큼 LG의 인재 육성 의지가 담긴 이벤트다.

국내에선 지난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같은 행사가 열렸다. 당시 구 대표가 직접 참석했고, 이공계 석·박사 인력 약 350명과 만찬을 같이 했다.

지난해까지 뉴욕에서 열렸던 미국 내 LG 테크 콘퍼런스는 올해부턴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장소를 옮긴다. 샌프란시스코는 실리콘밸리가 가까이 있어 R&D 인재들이 집중돼 있다.

구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ㆍ로봇ㆍ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글로벌 IT 업계에서 일하며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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