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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한국 스켈레톤

중앙일보

입력

윤성빈(오른쪽)이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올라 시상대에 섰다. 1위는 라트비아의 마틴 두쿠르스(가운데), 2위는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구보프(왼쪽). [AP=연합뉴스]

윤성빈(오른쪽)이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올라 시상대에 섰다. 1위는 라트비아의 마틴 두쿠르스(가운데), 2위는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구보프(왼쪽). [AP=연합뉴스]

 비록 우승은 아니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다른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 스켈레톤이 2019 세계선수권에서 또하나의 희망을 남기고 한 시즌을 마쳤다.

윤성빈 동메달-기대주 정승기도 톱10 #김지수도 4차까지...3명 전원 끝까지 완주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5)은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8초99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최종 목표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윤성빈은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메달을 따면서 올 시즌 나선 전 대회 메달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세계선수권에선 2016년 은메달 이후 3년 만에 따낸 메달이었다.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레이스를 치른 정승기(왼쪽). [EPA=연합뉴스]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레이스를 치른 정승기(왼쪽). [EPA=연합뉴스]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레이스를 치른 김지수(왼쪽). [EPA=연합뉴스]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레이스를 치른 김지수(왼쪽). [EPA=연합뉴스]

윤성빈의 성과만큼 빛났던 결과도 있었다. 기대주 정승기(20)가 3분30초32로 9위에 올랐고, 김지수(25)도 3분31초15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정승기는 올 시즌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륙간컵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윤성빈의 뒤를 이을 한국의 간판급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또 평창올림픽 때 6위에 올라 '깜짝 선전'했던 김지수도 나름대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3명이 참가한 한국 스켈레톤은 상위 20명만 도전할 수 있는 4차 시기에 전원이 올라가고, 톱10에 2명이 드는 성과를 냈다.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9 스켈레톤 세계선수권 모든 레이스를 마친 뒤 헬멧을 벗는 윤성빈. [AP=연합뉴스]

9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9 스켈레톤 세계선수권 모든 레이스를 마친 뒤 헬멧을 벗는 윤성빈. [AP=연합뉴스]

한국 스켈레톤은 올 시즌 전만 해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운영되지 않아 실전 훈련이 적어 우려 속에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향상된 기술로 세계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진 결과를 냈다. 올림픽 직후 시즌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도 했지만 '원톱'만이 아닌 여러 선수의 경쟁력 향상은 한국 스켈레톤엔 또하나의 성과를 낸 2018-2019 시즌으로 기억될 만 하다. 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서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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