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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 중국대표팀-광저우 사령탑 겸직할 듯

중앙일보

입력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이 중국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할 전망이다. [AP=연합뉴스]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이 중국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할 전망이다. [AP=연합뉴스]

중국 프로축구 수퍼리그 강호 광저우 헝다 사령탑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할 전망이다.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 티탄스포츠는 “칸나바로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 중 임시로 중국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면서 “광저우 감독직도 변함 없이 유지한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이달말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차이나컵에 참가한다. 태국, 우즈베키스탄, 우루과이 등이 참가하는 미니 토너먼트 대회로, 중국은 21일에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25일에 우즈베키스탄-우루과이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중국 대표팀은 사령탑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중국 올림픽팀 감독 또는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필리핀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중국 성인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팀 장악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때문에 이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후 급부상한 인물이 칸나바로 감독이다. 중국대표팀의 핵심 선수층을 보유한 광저우의 사령탑인데다 수퍼리그 무대에서 오래 활동해 선수 정보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칸나바로 감독이 스승 리피 감독의 행보를 따라 광저우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일단은 3월 A매치에 두 팀 사령탑을 겸직하면서 적절히 지도력을 분배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중국축구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칸나바로에게 중국대표팀과 광저우 감독직을 함께 맡긴다는 아이디어는 리피 감독 퇴임 이전인 지난해 말에 일찌감치 등장했다. 그간 물밑으로 관련 작업이 이뤄졌고, 공식 발표만 다소 미뤄지는 상황”이라라면서 “대표팀 감독 교체에 따른 진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나스포츠는 ‘칸나바로표 중국대표팀’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칸나바로 감독은 리피 감독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울 수 있는 최고의 후계자”라 칭송한 시나스포츠는 “중국 축구대표팀의 더 큰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라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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