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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2020년까지 엔젤투자 규모 1조" 벤처 붐 전략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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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제2벤처 붐 확산'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6일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액 5조원 달성과 유니콘 기업 20개로 육성, M&A를 통한 투자 회수 비중 10% 수준을 달성하겠다"며 세 가지 목표와 이를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정부가 벤처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지원하는, 창업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지원 방안을 집중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스타트업 사업 초기 부담 완화를 위해 고려대 구로병원 등 임상경험 우수병원 5개소에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을 신설하고, 아울러 바이오·헬스 분야에 이미 조성된 정책펀드 6000억원도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핀테크의 경우 4월에 법이 시행되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샌드박스)의 사전신청 105건중 20건을 우선 심사대상으로 확정해 테스트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자본 유입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일반 투자자가 편리하게 소액으로 스타트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비상장기업 투자 전문회사', 소위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차등의결권 논의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주주들이 동의하고, 상속·증여가 불가능한 일신전속성을 전제로 하는 등 엄격한 요건 하에 한정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연간 엔젤투자 규모는 2022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엔젤투자 유치 시 투자금액의 2배까지 완전 보증하는 1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기술보증기금에 신설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간접금융 연계, 전용 펀드 조성 등으로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해 창업기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지원하고, 대기업과 금융사 등의 회수시장 참여를 확대해 벤처투자의 회수 및 재투자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는 등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모든 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이 함께 변화해야 '제2 벤처 붐'이 성공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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