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찍는대로 팔려 세계시장 3분기엔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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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완(사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이라며 '위기설'을 일축했다.

그는 28일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의 모친상 빈소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5~6월께 (LCD 시장이) 회복될 걸로 봤는데 두어 달 늦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LG필립스LCD와 대만 AUO 등 주요 업체가 이달 들어 감산에 들어간 데 대해 "삼성전자의 LCD 패널은 요즘도 찍어내는 대로 팔려나간다"고 답했다. 일본 소니라는 든든한 수요처가 있어 재고 물량이 7~10일분 정도라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LCD TV '보르도'와 소니의 '브라비아'는 미국.유럽 등지 주요 시장에서 선두를 다툴 정도로 인기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LCD 부문은 올 들어 영업이익률이 4% 선까지 곤두박질치는 어려움을 겪었다. 대형 TV용 패널 생산을 위해 지난해 3조원 넘게 투자했는데 패널 값이 급락했 때문이다. 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용 32인치 패널은 1월 552달러 하던 평균 판매가가 5월 말에 468달러로 떨어졌다. 40, 42인치 급은 같은 기간 평균 1159달러에서 941달러까지 미끄러졌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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