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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김정은, 미국식 계산법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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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현지시간) 북미간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영변 핵단지 전체 폐기를 제안했고, 미국에 민생용 민수용 제재 다섯 건의 해제를 요구했다”며 “이런 제안을 미국이 안 받은 것은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이날 오전 멜리아 호텔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의 기자회견에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우리가 내놓은 안은 영변 핵단지 전체, 모든 플루토늄 우라늄 시설을 포함한 핵시설을 폐기하는 것, 역사적으로 제안하지 않았던 제안을 이번에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북측의 요구 사항에 대해 "인민들의 생활과 관련한 사항들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했을 뿐"이라며 "결의 제재가 2016년부터 취한 대조선 결의가 6건이다. 그중에서 우리가 2270, 2375호 등 다섯 개인데, 여기서 100%가 아니고 민생과 관련된 부분만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제안한 것은 영변 핵단지 전체에 대한 영구적인 폐기"라며 "이번에 제가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어하지 않았나, 이해 가지 않는 듯한 느낌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에 있지 않은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한 데 대한 제안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제재 결의, 부분적인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의 반응을 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앞으로 (협상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다음 회담과 관련 정해진게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의 핵 박사, 해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농축 우라늄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 포함한 모든 핵시설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하는 제안을 내놨지만 미국 측의 대답이 호응이 없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미국 측에게 차려 지겠는지, 여기에 대해선 장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발언한 전문.

우리가 내놓은 안은 외무상이 밝힌 바와 같이 영변 핵단지 전체, 모든 플루토늄 우라늄 시설 포함한 핵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이 비핵화 영구적으로 폐기할 데 대한 역사적으로 제안하지 않았던 제안을 이번에 했습니다.

그 대신 우리가 미국에 요구한 것은 외무상 동지가 밝힌 바와 같이 민생용 민수용 제재 다섯 건에 대해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러한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생과 관련해서는 5가지 제재 결의에서 군수용은 아직 요구하지 않습니다. 인민 생활 관련한 사항들이 제재 해제 요구했을 뿐입니다. 결의 제재가 2016년부터 취한 대조선 결의가 6건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2270, 2375호 등 다섯 개인데, 여기서 100%가 아니고 민생과 관련된 부분만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우리가 제안한 것은 영변 핵 단지 전체에 대한 영구적인 폐기입니다. 여기서 실행할 때는 핵 전문가들 와서 입회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제가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어하지 않았나, 이해 가지 않는 듯한 느낌 받았습니다.

지난 시기 있지 않은 영변 핵 단지를 통째로 폐기할 데 대한 제안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제재 결의, 부분적인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반응 보며 국무위원장께서 앞으로 의욕 잃지 않으시나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다음 회담 정해진 것 없습니다. 제가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의 핵 박사, 해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농축 우라늄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공장까지도,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 포함한 모든 핵시설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할 데 대한 제안 내놨지만 미국 측의 대답이 호응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 다시, 미국측에 차려 지겠는지, 여기 대해선 장담 힘듭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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