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탄좌 분규 극적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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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폐업까지 거론되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노사분규가 파업 32일만인 20일밤 타결돼 21일부터 정상조업을 재개했다.
회사측과 파업지도부대표6명은 20일오후8시 마지막 막후협상에서 10일 잠정합의한 5개항외에 「피해복구장려금」으로 5만원을 추가지급하기로 합의, 조인했다.
노사양측의 합의에 따라 본관점거 농성광원 5백여명은 자진해산했으며 21일오전8시 갑반근무광원 9백20명중 6백명이 출근, 갱도보수와 정상채탄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광원들은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본관 3층옥상에 준비해둔 갱목·돌·경유등도 모두 치웠다.
광업소측은 분규타결 조인후 사택촌에 방송을 통해 합의내용을 알리고 정상출근을 당부했다.
합의내용중에는 회사측이 이미 고발된 파업지도부에 대해 선처해줄 것을 당국에 건의하고 파업지도부에 대한 해고조치등 보복인사·불이익처분을 하지않는다는 약속도 들어있다.
한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파업지도부 김창완씨(26)등 6명은 21일 오전7시 광업소 객실에 들러 이연회장등 화사간부들에서 그동안의 사태에 대해 사과한후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광업소측은 지난달 20일부터 광원들이 도급제폐지·어용노조퇴진등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 32일봉안 채탄작업을 못해 1백5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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