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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작전으로 ″상황끝"…동원탄좌 줄다리기|「검사의 술자리시비」파문 동정·책임론 엇갈려|전주고-군산상경기 때마다 ″말썽"도민 빈축사|노무현의원 대우노조에 ″임금인상 자제"권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분규는 노사양측이 대외적으로는 「파업」과 「폐업」의무기를 내세워 상대방을 향해 엄포를 놓는 안개작전을 펴면서 4차례의 비밀막후협상끝에 합의에 도달해 마치「깜짝쇼」를 연출.
회사측은 이날 막후협상에 앞서 폐업공고안까지 마련했으며 3차 막후협상이 결렬되자 『폐업공고문을 붙이겠다』는 으름장으로 압력을 행사.
이연회장은 또 4차협상을 통해 노사간 잠정합의가 이루어진후에도 노조원들이 이를 번복할 것을 우려,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폐업할 수 밖에 없다』며 폐업불사의지를 재천명하기도해 보도진들은 양측이 합의문에 조인후 발표때까지 합의사실을 모르고 충돌사태재연에 촉각. 결국 「피해복구 장려금」5만원추가지급안을 근로자들이 받아들여 한달이상 끈 분규가 일단락.【사북】
○…경기도 김포군 대곶면 약암리에 온천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있는 ㈜약암온천(대표 김태수)이 온천지구지정고시도 받지 않은 채 연예인등 1천여명의 축하객을 모아놓고 내무장관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의 화환까지 답지한 가운데 지구지정 자축연을 요란하게 가져 물의가 일자 경기도관계자들은 매우 당혹스런 표정.
도관계자들은 특히 이 회사가 15일 도의 국장급이상 간부들에게 보낸 초청장에 「온천지구고시를 받게되어 귀하와 함께 영광과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고 적어놓아 마치 도의 도움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분개.【김포】
○…제주도와 시·군의 서기관급이상 간부직공무원 10여명이 한꺼번에 출장·교육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각 실·국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크게 해이해졌다는 지적.
12일부터 인도네시아의 발리섬과 관광지자매결연 조인차 이군보제주지사가 주무국·과장을 대동하고 10여일째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데다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하는 내무부지방행정연수원 교육에 전창수제주시장, 김인탁서귀포시장, 김인규보사국장, 김복희가 정복지국장, 이군선식산국장, 송무훈관광개발국장, 강완주기획담당관등 10여명의 간부직 공무원이 차출돼 도청은 간부들이 거의 공석상태.【제주】
○…대우조선사태가 많은 시민들의 우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재차 18일오후 거제에 내려간 민주당의 노무현의원은 20일오후 노조대의원·집행부간부등과 연석간담회를 갖고 『여러 상황을 참작할때 이번 임금투쟁에서는 노조측이 양보하는 것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후문.【거제】
○…올들어 S고·M여중등 학원농성사태와 교원노조설림파동등으로 홍역을 치른 인천시교위직원들은 요즘 7월15일자로 임기만료될 김천홍교육감 후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을 의장으로한 교육위원 7명이 문교부에 추천해 임명될 후임교육감엔 본청 유모국장, J고 신모교장, I고 안모교장, 박모과학원장, I여고 이모교장, B고 이모교장등 6∼7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인사는 스스로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요로에 로비까지 벌이고 있다는 소문.【인천】
○…충북도 공영개발사업단이 발족 10여일을 남겨둔 현재까지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채 그 이유가 내무부의 낙하산식 인사 강요때문으로 알려지자 도청공무원들은 『해도 너무한다』고 내무부를 원망.
사업단발족인사로 심한 인사적체에 숨구멍이라도 트일 것을 기대했던 직원들은 연초 이한동내무장관의 지방순시때 『낙하산 인사는 전혀 없다』는 약속(?)을 들어 『5공식인사로 되돌아간다』고 비난. 【청주】
○…전북고교야구의 쌍두마차격인 전주고와 군산상고가 경기때마다 엉End한 시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물의를 빚어 빈축.
19일 오후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야구전북예선전에서 군산상고는 0-5로 뒤지고있는 상황에서 판정에 불복, 선수를 철수시키는 바람에 몰수패를 당했는데 이에 앞서 4월에 있은 대통령기 고교야구 전북예선전에서도 두 학교 선수들이 각목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여 심판 등 4명이 부상하는 불상사를 빚어 전국대회 출전정지를 당했었다.
도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프로야구가 지역감정을 유발시킨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판에 고교야구까지 이래서야 되겠느냐』면서 관계자들을 엄중히 문책, 이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걱정. 【전주】
○…광주시는 2월 중앙에 관광국신설을 요청했으나 6개월이 넘도록 결말이 내러지지 않자 매우 실망하는 눈치. 【광주】
○…전남도가 15일에 이어 20일 잇따라 단행한 군수·부군수·사무관급인사에 대해 일선 시·군공무원들은 『원칙과는 거리가 먼 파격인사』 라는 비판.【광주】
○…11일밤 술자리에서 부산지검 김모검사가 시비끝에 싸움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른 사실을 놓고 시민들은 물론 부산지검내에서도 엇갈린 반응들.
일부에서는 『김검사 일행이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셈인데 마치 맞싸움을 벌인것처럼 소문난 것은 오해이며 억울하게됐다』고 동정론.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손바닥은 사로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김검사일행이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않았다면 그런일이 있을수 있었겠느냐』면서 책임론.
특히 부산지검내의 많은직원들은 『김검사가 호텔오락실 사장과 술자리를 갈이한 사실이나 상대 피의자가 조사받는 경찰서 수사과에 김검사가 찾아갔던 점등은 오해를 살 여지가 있었다』며 『수습을 매끄럽게 할수도 있었을 텐데…』하고 아쉬움.【부산】
○…89년도 토지분재산세납부철을 맞은 요즘 대전시내 각 금융기관은 고액납세자들을 주요대상으로 재산세납부 유치경쟁에 열을 올려 납세자들이 곤혹.
재산세는 납부은행에 10여일동안 예치되기 때문에 70억원에 이르는 대전시 토지분 재산세를 노려 각 금융기관은 자금유치등을 위해 주거래자들을 상대로 은근히 압박을 가하는가 하면 일부 고액납세자들에게는 대출편의를 제공해 주겠다고 유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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