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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이어 아이언맨도 해냈다...윤성빈 '월드컵 올 포디움' 성공

중앙일보

입력

25일 열린 스켈레톤 8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윤성빈(가운데). [AP]

25일 열린 스켈레톤 8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윤성빈(가운데). [AP]

 '황제'가 이뤘던 일을 '아이언맨'도 해냈다.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5·강원도청)이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마지막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면서 시즌 전 대회 메달 달성에 성공했다.

8차 월드컵 금... 월드컵 랭킹은 2위

윤성빈은 2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켈레톤 8차 월드컵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2초70을 기록하면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52초76)을 0.06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6차 월드컵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1차 시기를 56초30에 결승선을 통과한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다소 떨어진 기록(56초40)을 냈지만 리드를 지키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올 시즌 월드컵 랭킹에선 윤성빈이 1680점으로 트레티아코프(1704점)에 이어 2위로 마쳤다.

25일 열린 스켈레톤 8차 월드컵에서 스타트하는 윤성빈. [AP]

25일 열린 스켈레톤 8차 월드컵에서 스타트하는 윤성빈. [AP]

이번 우승은 윤성빈에겐 더없이 의미있는 성과였다. 올 시즌 8개 월드컵 전 대회 메달에 성공한 것이다. 윤성빈은 지난해 12월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1차 월드컵 동메달을 시작으로 2차, 7차 월드컵 동메달, 3·4·5차 월드컵 은메달, 6·8차 월드컵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1~7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땄지만 시즌 최종전이었던 8차 월드컵은 평창올림픽 출전 준비로 출전하지 않았다. 2014-2015 시즌부터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윤성빈은 5번째 시즌 만에 질주만 하면 3위권 내에 입상하는 올 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했다.

스켈레톤 전체에도 윤성빈의 성과는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시즌 올 포디움은 월드컵 통산 50승을 달성했던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2012-13, 2014-15, 2015-16 시즌 등 3차례 달성했다. 두쿠르스 외엔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걸 윤성빈이 뒤이어 해낸 셈이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른 트레티아코프는 1·4차 월드컵에서 4위에 그쳐 올 포디움을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윤성빈의 경기력이 꾸준했단 의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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