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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 초조한 바르셀로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도시기반 시설 부족>
○…『우리의 문제는 시간입니다.』「후안·안토니오·사마란치」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92년하계올림픽을 3년 앞둔 시점에서 최대의 당면 문제를 이렇게 요약했다.
9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후 처음부터 열기로 가득차 있던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벌써부터 실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자체가 안고있는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스페인 제2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에는 너무 작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서울올림픽 때는 없었던 배드민턴과 야구등 2개종목이 추가된 총25개종목에 걸쳐 서울올림픽보다 8백∼1천명이 늘어난 선수들이 참가하여 수많은 관광객을 계산에 넣지 않더라도 올림픽가족을 수용하기가 벅찰 것이다.
「사마란치」위원장은 『우리는 절대적인 한계에 도달했다』고 시인하고 『바르셀로나 다음에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대회에서 몇 개 종목을 제외시키는 문제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시당국은 호텔·도로·지하철등을 신설, 도시저변의 수용태세를 구비하려하고는 있으나 계획대로 제때 완성되지 못해 스페인의 명예가 실추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 「사마란치」위원장의 걱정이다.
시간이 큰 걱정거리인데 비해 돈 문제는 덜 어려운 것 같다. 미국의NBC방송이 TV중개권료로 4억1백만달러를 제의했고 바르셀로나도 올림픽이 적자로 운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사상 처음으로 NBA(미국프로농구협회)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했다.
디트로이트는 14일 포럼체육관에서 벌어진 88∼89시즌 NBA월드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 어웨이경기에서 홈팀 LA 레이커스를 맞아 최우수선수로 뽑힌 가드「조·두마스」의 착실한 득점에 힘입어 105-97로 이겨 4연승으로 우승, 57년 팀창단(포트웨인팀 인수)이래 32년만에 NBA정상에 섰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시즌 LA 레이커스와 최종7차전까지 가는 각축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LA 레이커스는 슈퍼스타 「매직·존슨」이 발목부상으로 3,4차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전력이 크게 약화, NBA3년 연속타이틀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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