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편의점에 보험 들러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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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보험을 판매하는 곳이 금융회사에서 할인점.편의점 같은 일반상품 유통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유통업체들과 잇따라 제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자동차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편의점 훼미리마트와 제휴해 다음달 1일부터 전국 3350개 훼미리마트 매장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고객은 훼미리마트 홍보물이나 점원 안내를 통해 다음다이렉트에 전화를 하면 보험 상담은 물론 계약도 할 수 있다.

최세훈 다음다이렉트 사장은 "전국에 매장이 있는 훼미리마트를 통해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 고객까지 접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이달 중순부터 부산.경남권에 거점을 둔 할인점 메가마트의 11개 매장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도 현대홈쇼핑과 제휴해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열흘 만에 메가마트를 통한 실적(원수보험료)이 3000만원에 달했다"며 "예상보다 실적이 좋은 것으로 보고 다른 유통업체와 마케팅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부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GS슈퍼.GS마트에서 자동차보험 등을 팔고 있으며, 동부화재는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어린이보험과 건강보험을 롯데마트에서 팔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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