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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라에서 여름나기, 평창의 또다른 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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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m,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곳. 인간과 동.식물이 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장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강원도 평창군이 바로 그런 곳이다. 평창군은 전체 면적의 약 65%가 해발 700m 이상 고원이다. 한마디로 청정 환경이다. 평창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스키다. 눈이 많이 내려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성우리조트 등 스키장이 밀집해 있어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 불린다. 그러나 평창은 눈꽃나라로서만 매력적인 곳이 아니다. 짙은 녹음과 계곡, 그리고 레포츠와 이색 볼거리 등 여름에도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2시간30분으로 멀지도 않다, 올여름에는 평창의 시원한 매력에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 전나무 숲에서 부는 바람/ 오대산 월정사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대산은 금강산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m)을 비롯해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봉우리가 다섯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많고, 부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비롯하여 사찰과 암자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성지로 꼽힌다.

특히 월정사를 꼽을 수 있다. 겨울 눈 속에 묻혀있는 고즈넉한 풍경도 아름답지만 여름에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월정사 입구의 수백년 된 전나무 숲은 수목군락의 절경으로 여름에 제멋을 낸다. 영화 '산책'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월정사에서 20분 정도 달려가면 상원사를 만난다. 상원사에서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우통수를 볼 수 있다. 울창한 수목으로 둘러싸인 상원사의 여름철 녹음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40분 정도 산을 오르면 비로봉 정상이다.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진부IC → 월정사 (11㎞, 15분 소요) → 상원사(8.8㎞, 20분소요 ,비포장)

# 삼림욕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방아다리 약수

오대산 국립공원 남쪽 끝에 위치한 방아다리 약수는 철분과 탄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위장병.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매표소에서 약수터까지 이어지는 약 300m의 전나무숲 길은 자연 숲 그 자체여서 삼림욕하기에 더 할 나위없이 좋다. 전나무, 잣나무, 소나무, 박달나무 등 수많은 활엽수림이 울창하게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이곳에서 찍었다.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상진부 IC우회전→오대산방향→가우마을 좌회전→방아다리약수( 3시간10분 소요)

# 쟈들이 니 친구가?/ 영화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

관객 800만명을 동원한 영화 '웰컴투 동막골'을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저기 촬영지가 어디야?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은 미탄면 율치리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는 대부분 평창군을 배경으로 촬영했으며, 세트장은 그후 인기있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주인공들이 입었던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의상체험 공간도 있다. 비포장도로를 가야하지만 막상 도착하면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개울이 반갑게 맞아준다. 무료 관람.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장평IC→평창방면→ 미탄→율치삼거리→영월방면 2㎞

이밖에 평창에는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이 된 곳들이 많다. 드라마 '겨울연가'는 용평리조트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삼양대관령목장에서, 드라마 '여름향기'와 '가을동화'는 한국자생식물원과 휘닉스파크에서 각각 촬영했다.

# 양치기 소년은 어디에? / 양떼목장

해발 1,000m 고지 초원에서 한가로이 뛰노는 흰 양떼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국정인 정취에 취하게 된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양치기 소년이 피리를 불며 나타날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환영받는다. 40분~1시간 정도면 1.2㎞정도 되는 산책로와 목장도로를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목장주변에 자생하는 야생철쭉 등 야생화 들이 정취를 더해준다.
▶ 찾아가는길 = 영동고속도로 횡계 IC → 우회전하여 1.5㎞ 진행 후 좌회전(대관령 옛길 방향) → 5㎞ 진행 후 구영동고속도로 상행선휴게소 뒷편 500m

도움말=평창군청 http://www.happy700.or.kr

평창문화관광포털 yespc.net

◆ 스키장에서 여름나기

스키장에서 보내는 여름은 겨울과는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를 겨냥해 스키장들이 피서철을 맞아 다양한 여름상품을 마련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휘닉스파크는 7~8월 숙박과 식사, 그리고 주변관광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플랜 패키지'를 운영중이다. 특히 7월1~13일, 8월16~30일은 비수기 패키지 '휴플랜 익사이팅1' 상품을 저렴하게 내놓고 있어 실용파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호텔 스탠다드 또는 콘도에서의 숙박과 식사, 오대천 레프팅 등을 즐길수 있다. 2인 기준 16만8000원 (주말 19만8000원).

7월14~8월15일은 여름 성수기 상품이 판매되는데 7월3일부터 일반인 예약을 받는다. 가격은 15만~20만원선(2인 기준)이다.

골퍼라면 스키장 골프클럽에서의 라운딩도 즐겁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해 유명한 휘닉스파크 골프장은 32만평 18홀의 코스를 자랑하는데, 해발 600m 고원지대라 '공기가 다르다'는 평을 듣는다.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설계된 코스로, 힘과 정확도의 균형에 역점을 두고 환경 친화적이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영동 고속도로 → 면온 IC(서울서 1시간 50분 소요)

자료제공= 휘닉스파크 1588-2828 http://www.phoenix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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