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은 일주일새 호가가 5000만~1억원 빠져 25억~26억원에 호가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도 9억5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주저앉았다. 대치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집값 거품론과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꺾이면서 급매물을 내놔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단지는 하락 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33평형은 이달초 10억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9억~9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잠원동 한양공인 관계자는 "일부 단지가 재건축 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총회를 서두르고 있지만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재료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분양권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집값 버블(거품)론 확산과 금리 인상,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 등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기존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 서울 가남권 분양권값은 0.14% 올라 2주전(0.57%)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노원(2.14%),양천구(1.04%)의 분양권값은 오름세가 뚜렷했다. 노원구 월계동 롯데캐슬 46평형은 5억~5억5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2000만~3000만원 뛰었다.
조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