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남 일반아파트 8개월 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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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강남권 일반 아파트 값이 8개월 만에 내렸다. 일부 단지에선 일주일새 호가를 1억원 가량 낮춘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가 끊겼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23일 현재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일반아파트 값은 1주일 전보다 평균 0.02% 떨어졌다. 재건축과 주상복합아파트를 뺀 일반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처음이다. 재건축 약세에 이어 일반아파트도 내림세를 보이면서 강남권 전체아파트 값(-0.07%)도 8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은 일주일새 호가가 5000만~1억원 빠져 25억~26억원에 호가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도 9억5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주저앉았다. 대치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집값 거품론과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꺾이면서 급매물을 내놔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단지는 하락 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33평형은 이달초 10억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9억~9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잠원동 한양공인 관계자는 "일부 단지가 재건축 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총회를 서두르고 있지만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재료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분양권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집값 버블(거품)론 확산과 금리 인상,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 등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기존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 서울 가남권 분양권값은 0.14% 올라 2주전(0.57%)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노원(2.14%),양천구(1.04%)의 분양권값은 오름세가 뚜렷했다. 노원구 월계동 롯데캐슬 46평형은 5억~5억5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2000만~3000만원 뛰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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