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23인의 필승 각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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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지배

박지성은 '경기 지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압박을 통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면 두 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스위스전에서 맡은 바로 그 역할이다. 토고전(13일)과 프랑스전(19일)에서는 경기를 지배하지 못해 힘겨운 경기를 펼쳤지만 스위스전만큼은 경기를 압도해 보이겠다는 각오였다.

▶ 선제골

박주영은 공격수답게 '선제골'이라고 답했다. 그는 "먼저 실점하면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다. 선제골을 터뜨리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1분도 출전하지 못한 그는 "벤치에서라도 필드에서 뛰는 동료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면서도 "어느 때보다도 잘 준비했다. 기회가 주어지면 필드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 유인책

중앙 미드필더인 김남일의 생각은 스위스 수비라인의 유인책이었다. 그는 "위력적인 중거리슛이 필요하다. 그래야 스위스 수비라인이 앞으로 나오면서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역시 기회가 되면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터뜨려 보이겠다는 각오를 함께 전했다.

▶ 측면 돌파

윙포워드인 이천수는 "강하다던 스위스 중앙 수비수 센데로스가 토고전에서 실수가 잦았다. 좌우 측면에서 흔들어주면 반드시 중앙수비가 엷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전 필승 비책에 대해 한마디씩 하던 태극전사들의 끝은 한결같았다.

"스위스는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이길 겁니다. 우리 팀을 믿습니다."

레버쿠젠=최원창 JE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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