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경기도 홍역 확진자 2명 늘어…총 40명

홍역 감염 방지 위한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은 한 병원. [뉴스1]

3일간 주춤했던 경기지역의 홍역환자가 27일 다시 나왔다. 이로써 도내 홍역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12월 이후 이날까지 홍역 확진자는 총 40명으로 늘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 안산과 화성에서 홍역 환자가 1명씩 나왔다.

안산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홍역 감염 환자와 같은 의료기관에 입원한 후 홍역 확진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안산 병원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아니면 병원 외부에서 개별적으로 감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중이다.

화성에 거주하는 39세 남성은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후 홍역 환자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홍역 환자를 집단발생 30명(대구·경기)과 개별사례 10명으로 구분하고 있다. 대구 환자 17명은 모두 격리 해제됐고 경기 환자 13명 중 3명은 격리된 상태다. 개별사례 환자 중에서는 2명이 격리돼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로 전파된다.

사람이 많은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대한소아과학회와 보건당국은 이번 겨울 홍역이 전국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보고, 집단발생 지역에서만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앞당겨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