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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사장 "세계 최대 제 3공장, 수주 50%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삼성바이오의 발전 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삼성바이오의 발전 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파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신뢰회복을 위해 해외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수주계획을 밝히고 회계 이슈와 관련된 적극적인 해명을 내놨다.
김태한(62ㆍ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대규모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2019년 1월 현재 27건의 CMO수주와 14건의 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으며,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2019년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대로라면 수주 건수가 현재의 50% 가까이 추가로 늘어난다. CMO는 고객사에서 수주를 받아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의약품 위탁생산을 뜻한다. 반도체 산업의 파운드리 생산에 비견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연 36만2000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생산 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 전 세계 바이오 CMO기업 중 1위다. CDO는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CRO는 위탁연구(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을 말한다.
김 사장이 공개한 대로 수주가 이뤄진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도 크게 높아진다. 한 예로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제3공장(연 18만L 규모)의 수주 물량은 연말까지 50%선으로 높아진다. 지난해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제3공장은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70%를 최대 공장 가동률로 본다. 정기적인 정비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지 7년 만에 전 세계 CMO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키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왔다”며 “2017년에는 CDO와 CRO프로젝트를 추가해 바이오 사업에서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늘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이후 연간 약 12%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MO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현장에 모인 글로벌 투자자들. 무대 위에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장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현장에 모인 글로벌 투자자들. 무대 위에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장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적법하게 해왔다” 강조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IFRS 회계이슈에 대한 진행 경과와 향후 예상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그 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해왔으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서도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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