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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평양 공연’ 또 언급한 안민석…바른미래 “정치적 곤경에 빠뜨리려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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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북한 평양에서 방탄소년단(BTS)가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이 “자신과 정권의 업적 세우기에 이용하지 마라”며 비판에 나섰다.

김홍균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자발적 평양 공연은 ‘예술’이지만, 지금과 같은 정치권의 바람잡이식 외압에 의한 공연은 ‘정치’”라면서 “왜 안 의원은 방탄소년단을 불필요한 정치적 곤경에 빠뜨리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뻘의 어린 청년들을 굳이 자신과 정권의 업적 세우기에 활용해야만 속이 시원한가”라면서 “청년들은 방탄소년단을 정치 수단화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정치에 연예인을 이용하는 건 이런 것”이라고 적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자 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만일 공연단이 평양에 가게 되면 숙박 시설이 문제”라며 “대동강 변에 텐트를 설치해 숙박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연말 방탄소년단 측에 콘서트 출연을 제안했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문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빅히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공연에 대해 현재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남북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를 강조하며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시 공연 가능성에 대해 “모든 길은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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