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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받고 '스티로폼 웨딩케이크' 준비한 필리핀 웨딩플래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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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26세 필리핀 신부 샤인 타마요(26)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스티로폼 케이크를 발견한 후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샤인의 지인인 양양이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 등장한 모습이다. 양양은 "웨딩플래너가 타마요의 결혼식을 망쳤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신부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스티로폼 케이크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이후 미국 매체 더 선과 데일리 메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티로폼 케이크 사건을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샤인과 그녀의 약혼자인 존 첸(40)은 지난달 3일 필리핀 파시그시에서 치를 결혼식을 위해 웨딩플래너에게 음식과 장식품, 케이크 준비를 맡기고 2100만 파운드(약 302만원)를 지불했다.

이들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을 위해 호텔에 도착했지만 손님들을 위한 음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신부는 직접 상점으로 달려가 국수 등을 구입해야 했다,

[사진 양양씨 페이스북]

[사진 양양씨 페이스북]

그러나 많은 사람 앞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르는 순간 신부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피로연 케이크의 절반이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부와 지인들은 대행업체 직원인 크리사 카나니아를 경찰에 신고하고 스티로폼 케이크도 경찰에 가져갔다.

샤인은 "웨딩플래너가 계속 추가로 돈을 요구했고 나는 원하는 대로 맞춰줬다. 그만큼 완벽한 결혼식을 원했다"며 "그런데 그 여자가 내 결혼식을 망쳤다"고 분노했다.

경찰은 "결혼식 사기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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