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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지나가면서 몸 만져" 서영대 교수, 여제자들 성추행 '해임'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영대학교의 교수 A씨가 5년동안 여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르자 학교가 해당 교수를 해임 처분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10월 말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해당 교수를 해임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시되면서 진상파악을 했다"며 "해당 교수가 혐의 내용을 전부 시인해 해임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총학생회 측은 "현재 청원 글은 종료됐지만 2만여 명이 청원에 찬성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학교 명예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학교 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18일 게재된 청와대 국민청원.

지난해 10월 18일 게재된 청와대 국민청원.

해당 청원은 지난해 10월 18일 'A교수의 성추행·성희롱 및 갑질'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청원자는 "이 글을 적기까지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후배들까지 영원히 당할 것을 생각하니 분하고 억울해 글을 작성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자는 "A교수가 신입생인 18학번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며 "A교수가 몇몇 학생들에게 백허그를 하거나 옷을 정리하는 척하며 몸을 만졌다"고 밝혔다.

이어 "복도를 지나가면서 엉덩이나 허벅지를 손으로 툭툭 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여학생들의 몸을 평가하며 "오늘은 가슴이 커 보인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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