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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만 2개' 셔펠레, 2019년 PGA 투어 첫 대회 역전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9년 첫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잔더 셔펠레.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뒤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9년 첫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잔더 셔펠레.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뒤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들린 샷과 퍼트가 대단했다. 잔더 셔펠레(26·미국)가 2019년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환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셔펠레는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리조트에서 끝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합계 23언더파로 개리 우드랜드(미국·2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셔펠레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11타를 줄였다. 이글을 2개나 잡았고, 버디 8개를 기록한 반면, 보기는 첫 홀에서만 범했다. 우승 상금 130만 달러(14억5000만원)를 받은 셔펠레는 지난해 10월 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이후 두달 반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2019년 첫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잔더 셔펠레. [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첫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잔더 셔펠레. [로이터=연합뉴스]

이날은 '셔펠레의 날'이라고 할 만큼 경기가 잘 풀렸다. 1번 홀 보기, 3번 홀 버디로 무난하게 출발한 셔펠레는 5~7번 홀, 3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높이기 시작했다. 셔펠레가 한껏 더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파5 9번 홀. 홀에서 약 16m 되는 먼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빨려들어가면서 '샷 이글'을 기록하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셔펠레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12번 홀(파4)에서 107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위를 두 번 튀긴 뒤 또다시 홀로 들어갔다. 이날 두 번째 이글이었다. 셔펠레는 캐디와 손을 맞잡은 뒤, 활짝 웃으며 이글을 자축했다.

우드랜드와 공동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공격적인 샷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번째 샷을 홀 4m 가까이에 붙이는데 성공했고, 결국 버디까지 낚았다. 이날 62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었다. 이날 그린 적중율이 88.89%에 달했을 만큼 신들린 듯 한 아이언샷과 적재적소에 나온 깔끔한 퍼트가 셔펠레의 2019년 첫 우승으로 이어졌다. 대회 도중 할머니가 돌아가신 소식을 접하며 마음을 다 잡고 최종 라운드를 치렀던 우드랜드는 셔펠레의 최종 라운드 상승세에 눌리면서 한 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8언더파로 3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마크 레시먼(호주)이 1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존슨, 레시먼과 마찬가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수퍼루키' 카메론 챔프(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12언더파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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