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능통한 공보통 … 여성으론 네 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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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의 새 대변인을 맡게 된 장위(姜瑜.사진)입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새 여성 대변인이 등장했다. 장치웨(章啓月.현 벨기에 대사) 전 대변인의 퇴임 뒤 꼭 1년 반 만이다. 신임 대변인의 분위기는 전임자와는 판이했다. 장 전 대변인이 다소 보수적이었다면 신임 장 대변인은 서구적이다. 복장부터 달랐다. 흰색 상의에 검은색 치마, 무테 안경은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목소리는 상쾌했고 발음은 분명했다. 매서운 답변을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장 대변인은 1983년 첸치천(錢其琛) 초대 대변인 이후 23번째 대변인이다. 여성 대변인으론 리진화(李金華.전 주 뉴질랜드 대사), 판후이쥐안(范慧娟.전 주 아일랜드 대사), 그리고 장치웨 대사에 이어 네 번째다.

이력도 화려하다. 64년 베이징(北京) 태생인 그는 외교관 전문 양성기관인 외교학원을 졸업한 뒤 외교부의 공보를 맡는 신문사(司.국에 해당)에 들어갔다.

영어에 능통한 점을 인정받아 92년부터 4년간 유엔대표단에 근무했다. 2002년부터 4년간은 외교부 주홍콩 특파원 공서(중국 대표부에 해당)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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