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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갑질' 김정호, 직원에 사과전화 "아들뻘에게 무례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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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갑질’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사건 발생 닷새 만에 보안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공식으로 사과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25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공공노조 김포항공보안지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김포공항 보안 근무자인 김모(24)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한울타리공공노조는 “김 의원이 전화통화에서 ‘아들뻘인 김씨에게 무례하게 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인 공항 근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들뻘에게 무례하게 대해" #공식 사과하고 오늘 기자회견

김 의원은 또 “마음고생이 심했을 김씨의 부모님과 공항 동료 직원들에게도 거듭 죄송하다”며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하겠다”고 김포항공보안지부측에 전달했다.

한울타리공공노조 이상훈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잘못을 뉘우치고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문을 내겠다’고 했다”며 “보안요원 김씨와 노조가 원했던 것은 김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였다”고 말했다. 해당 보안요원은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 5분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경남 김해로 떠나기 위해 보안검색을 받던 중 자신의 휴대전화 케이스에 넣어둔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보안요원의 요구에 반발했다. 당시 보안요원이었던 김씨가 작정한 사건 경위서에 따르면 “위조된 신분증인지 확인을 위해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 의원이 “내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보여달라”고 화를 내면서 보안요원의 얼굴과 상반신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다. 김 의원 또 다른 보안요원들에게 관련 규정을 찾으라며 강압적인 행동을 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25일 보안요원에게 사과했다. 김 의원은 오늘(25일) 오후 5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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