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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점주가 인테리어 업체 선택, 원재료 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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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한결같은 맛을 지켜 온 봉추찜닭의 대표 메뉴 ‘안동찜닭’.

한결같은 맛을 지켜 온 봉추찜닭의 대표 메뉴 ‘안동찜닭’.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예비 자영업자의 고민이 깊다. 창업을 해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열에 아홉은 시작할 때 쓰러진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 시장에서 미리 검증 받았고 창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프랜차이즈가 여전히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끈다. 최근엔 가맹점주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동반·상생을 목표로 경영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아져 더욱 주목받는다.

봉추찜닭의 상생 경영

2000년 서울 대학로에 1호점을 열며 찜닭 열풍을 일으켰던 ‘봉추찜닭’이 대표적이다. 현재 16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봉추찜닭은 모든 가맹점주가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품질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선택권과 자율성을 적극 보장한다.

우선 봉추찜닭은 가맹점을 오픈할 때 가맹점주가 직접 인테리어·시공 업체를 선택해 공사하도록 선택권을 준다. 가맹본부는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한지 등 통일성을 위한 감리만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인테리어와 시공을 담당하고 가맹점주는 비용만 지불한다.

봉추찜닭은 또 올해부터 원재료 직매입 제도를 도입할 예정으로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본사는 가맹사업의 일관성을 위한 필수 품목만 공급하고 나머지 원재료는 가맹점주가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점주가 주인의식을 갖고 품질관리 및 매장 운영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본사서 가맹점 직원 무료 교육

직원 교육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분기별로 점주의 신청을 받아 ‘리프레쉬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한다. 리프레쉬 교육은 맛과 친절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조리부터 고객 응대, 매장 운영에 대한 내용을 본사 교육팀이 직접 가르쳐준다. 기간과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가맹점주가 원하는 만큼 반복 지원한다.

장준수 봉추푸드시스템 대표이사는 “봉추찜닭은 유독 단골 고객이 가맹점을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맹점주를 고객이자 가족으로 생각하며 그들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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