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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특별대표 "남북 철도 조사 결과 들려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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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근 남북이 진행한 북한 지역의 철도 공동조사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방한중인 비건 대표는 2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30일 남측의)철도, 기차가 북한 쪽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도 대단히 흥분(great excitement) 됐다”며 “오늘 장관님과의 회동에 있어서 저는 최근 통일부에서 추진했던 남북한의 철도 공동조사에 관하여 청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그가 관심을 보인 철도 조사결과가 북한의 철도 실태 등 기술적 부분인지, 조사 기간 북측의 태도 등 기술외적인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조 장관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참모로부터 두꺼운 서류철을 받아 무릎에 올려 놓은 점으로 미뤄 사전에 북한 현안과 관련해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또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을 거둔다면 한반도에 드리워져 있었던 70년 동안의 전쟁과 반목의 역사를 닫고, 다음 단계 한반도는 더 밝은 미래로 나갈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면담 #"북한 철도 현장 조사 기차 출발 모습에 흥분" #"노력 성공하면 70년 전쟁과 반목 닫고 #한반도 더 나은 미래로 나갈 것"

비건 대표는 조 장관 면담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하며, 오후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과장급 당국자, 전문가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지역 동해선 도로 조사단은 이날 오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3일까지 2박 3일동안 금강산~원산 간 약 100㎞ 구간의 동해선 도로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음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의 모두발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면담 일정이 너무 이른 시간에 잡혀서 불편하진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비건 특별대표를 제가 짧은 기간 안에 4차례 만나게 됐다. 통일부 장관이 미측의 고위 관리를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만난듯하다. 그런 것은 얼마나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올바른 방향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그러한 점에서 북한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 그리고 제가 (11월)워싱턴 D.C에 방문했을 때도 바쁜 일정 중에도 폼페이오 장관님과 함께 시간 내서 만난 거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한미 간에 이해 높이고 또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는데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
그리고 그 직후에 시작된 한미간 워킹그룹이 비건과 차관보(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님의 노력으로 빠르게 정착되고 좋은 성과 내고 있는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감사드린다. 다시 오게 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장관 말씀처럼 마지막으로뵀던 게 장관님이 워싱턴 방문 때 폼페이오와 함께였다. 폼페이오 장관께서 안부 전해달라고해서 전해드리고, 개인적으로는 한미간의 파트너십 하기 위해 많은 훌륭한 일 한 거 감사드린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노력, 함께 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은 한미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의 미래에 관련된 것이다. 우리가 만약에 이같은 노력에 있어서 성공을 거둔다면 우리는 한반도에 드리워져 있었던 70년 동안의 전쟁과 반목의 역사를 닫고, 다음 단계 한반도는 더 밝은 미래로 나갈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장관님과의 회동에 있어서 저는 최근 통일부에서 추진했던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관하여 청취하고자 한다. 철도, 기차가 북한 쪽으로 출발하느 것을 보면서 저희도 대단히 흥분(great excitement) 됐다.
그리고 장관님 말씀에서 개인적으로 큰 감동받았다. 오늘 장관과의 만남과 말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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