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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대' 택시 대규모 집회···퇴근길 여의도 교통혼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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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TV]

[사진 연합뉴스TV]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택시 단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시위대의 행진이 퇴근시간대와 겹치면서 여의도 부근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총파업이 진행된 20일 제주국제공항 택시승차대에 택시 파업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총파업이 진행된 20일 제주국제공항 택시승차대에 택시 파업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택시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진행한다. 오전부터 하루 동안의 파업에도 들어간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죽든지 살든지 총력 투쟁을 하겠다”면서 “내일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택시가 운행을 중지한다. 앞으로 4차·5차 집회 일정이 잡히면 그 날마다 택시 운행이 정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18일 첫 집회와 함께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가고 지난달 22일 재차 집회를 연 것에 이어 세 번째 단체행동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명이지만 비대위는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이 몰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여의도의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가다가 4시부터는 여의도 은행로를 지나 마포대교를 건너는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전체 10차로인 마포대교에서 5차로를 시위대 행진에 허용했다. 나머지 5차로는 2·3차로로 나눠 양방향으로 차량을 소통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위대의 행진이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여의도에서 열리는 택시 집회의 영향으로 퇴근시간대에 여의대로 등 여의도권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의도를 통과하는 차량은 미리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57)씨의 사망 이후 택시업계는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최씨의 사망 이후 국토교통부가 택시업계에 카카오 카풀과 관련한 중재안을 내놨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카풀 정식 서비스를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택시업계는 “철회 아닌 연기는 기만일 뿐”이라며 강경 투쟁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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