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을 제패한 박항서호에 수억원의 포상금이 쏟아지고 있다.
자동차 은행 통신업체 앞다퉈 포상금 #여행상품권, 스마트도어벨 제공도 #GDP 264만원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 #베트남 재벌 "박항서 연봉 내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동남아시아 월드컵' 스즈키컵을 제패하면서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4000만원)을 받았는데, 베트남 기업들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과 베트남을 위해 앞다퉈 포상금을 내놓고 있다.
17일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은 베트남축구대표팀에 20억동(9740만원),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1억1345만원)를 줬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만 달러를 곧바로 기부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밖에 베트남수출입은행, TP은행, 가전업체 아산조, 이동통신업체 비나폰은 각각 10억동(48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슬라이딩도어 업체 유로윈도는 15억동(7290만원)과 5억동(2430만원) 여행상품권을 준다.
여기에 아시아태평양 그룹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빌라 바우처 42억동(2억400만원)을 쏜다. 베 그룹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포상금 20억동과 차량호출서비스 1년 무료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PHG록스는 대표팀 가족에게 36억동(1억17500만원) 상당의 스마트 도어벨 1000개를 제공하기로했다.
베트남에서 쌀국수 한그릇은 약 1500원이고, 베트남 공무원 월급은 약 30만원이다. 지난해 베트남 1인당 국민총생산(GDP)가 264만원인걸 고려하면 베트남에서 수억원대 포상금은 엄청난 금액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2020년까지 계약되어있고 월급 2만2000달러(2500만원)을 받고 있다. 루이스 밀라(스페인) 인도네시아 감독(16만 달러)의 8분의 1이다.
베트남 비즈에 따르면 '베트남 재벌' 두안 응우옌 둑 호앙아인 잘리이 컴퍼니 대표가 박 감독 연봉을 자신이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