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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혁」정면대결 조짐 |재야운동권 맞서 「체제수호」조직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급진개혁을 주장하는 재야운동권에 맞서 반공보수 단체가 잇따라 전국조직을 갖추고 출범, 체제수호세력과 급진개혁세력의 정면대결조짐을 보이고 있다.
급진개혁을 주장하는 재야운동권에 맞서 반공보수단체가 잇따라 전국조직을 갖추고 출범 ,체제수호 세력과 급진개혁세력의 정면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유 총 연맹 (총재 정일권) 이 1일 『자유민주체제 전복세력에 단호 대처하겠다』며 1일 창립됐고, 호국학생연합회(회장 전량호·유도대 총 학생회장)가 전국 20여 개 대학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1일 『우리의 조국을 우리의 손으로 기키겠다』며 전국조직으로 발족, 기존 운동권의 전민련이나 전대협 등 학생단체 등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하게됐다.
이 같은 조짐은 지난달 해체됐던 한국반공연맹이 한국 자유 총 연맹으로 사실상 출범, 1일 오전11시 서울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전국대의원1천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고 『오늘날 자유민주체제를 전복하려는 불순세력 등의 책동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선언하면서 공개적으로 노출됐다.
정 총재는 대회사에서 『법과 질서를 유린하는 안팎의 도전세력에 대해 힘에는 힘으로 싸울 것』을 밝혔다.
참석자들은▲폭력혁명주의배격▲화해와 협동의 민주사회 건설▲법질서 유린세력 강력 응징 등 3개항을 결의했다. 한국자유 총 연맹은 전국14개 지회 및 2백18개 시· 군 지부를 두고 시민·학생들에 대한 민주주의 우월성 교육 및 각종 반공 홍보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운동권 학생을 비판하는 보수우익 대학생조직인 호국학생연합회도 이날 오후2시 서울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한 대·중대 등 전국20여 개 대학생2천 여명이 모여 결성식을 갖고 『대학사회에서 비민주적 요소가 판을 쳐 교육이 붕괴되고있다』고 지적, 『우리의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 고 밝히면서 대학가에서도 대결양상이 나타나게 됐다.
호학련은 전국에 「대학교 해법 동지회 연합회」와 「체육학파 연합회」를 두어 대학교 자체방범·기존 학생운동집회에 대항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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