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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일전래 경로 밝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에 있는 한국 불교문화재를 조사하여 불교의 일본전래경로를 밝히는 본격적인 학술조사가 한국의 동국대와 일본 불교대학·대정대학 공동으로 지난 2월말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 학술조사는 일본전국의 정토종사원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되는데 한일공동의 문화재조사 연구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어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
전문가 12명이 참가하는 조사단의 대표로 한국 측에서는 홍윤식 교수(동국대·불교미술사·사진 ), 일본측에서는 이등유진 교수(불교대학·일본문화사)가 각각 맡고 있다.
홍 교수는 한국불교미술의 변천을 연구하기 위해 경도의 지은원을 비롯한 일본 각지의 정토종 사원을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고대 불상·회화가 상당수 보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일양국이 일본에 있는 한국문화재에 대해 본격적인 학술조사를 하지 못해 이들 문화재가 중국의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고, 그래서 학술적·예술적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정토종 종무청의 협력을 얻어 정토종사원에 있는 문화재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회화·공예와 고려대장경·고증문집 등 전적으로 나누어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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