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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광주시장, 네팔서 귀국 후 행방 묘연?

중앙일보

입력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새벽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새벽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 조사 과정 중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네팔에서 귀국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9일 오전 4시50분쯤 네팔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윤 전 시장은 전직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4억5000만원을 보내고 사기범 자녀의 취업까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인천공항에서 기다리던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공항 내 조사실로 이동해 약 20분간 약식 조사를 받았고 휴대전화도 압수당했다. 이후 광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행선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윤 전 시장이 광주시 동구 자택으로 향할 것으로 보고 취재진들은 이날 오전부터 그의 아파트 앞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윤 전 시장은 현재까지 자택에 도착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가 광주 모처에 머물며 몸을 추스리고  변호인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네팔로 출국했다. 검찰이 5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했지만 응하지 않은 바 있다.

이번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윤 전 시장이 귀국한 뒤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는 10일 오전 10시까지 윤 전 시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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