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국적인「월북」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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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7일 오전 민정당 중집위는 문익환 목사의 평양행을 「월북」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매국적 행각』으로 성토함과 동시에 이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공안당국의 무능을 지적하는 등 초 강경 분위기.
박희태 대변인은 『오늘회의는 최근에 보기 힘들 정도로 배신감과 분노에 사로 잡혔다』 고 부언.
심명보의원은 『문 목사의 언동은 4천만 자유수호 국민을 김일성의 노예로 만들려는 민족반역행위이자 매국적 행각』이라고 규탄.
정석모의원은 『국민의 시각은 문 목사의 월북에 대한 비난도 크지만 정부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데 대해 분노도 크다』며 『최근 공권력이 실종되고 대공업무가 무장해제 상태로 됐는데 좌익세력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겠느냐』며 공권력 회복을 역설.
이날 중집위는 또 정호용·이원조의원의 문제도 논의, 박준규대표·심의원 등 4∼5명의 의원이 주도적으로 나서 『두 사람의 의원직사퇴는 정치적 흥정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결론을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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