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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1년전보다 2% ↑ 신선식품 10.4% 껑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이어갔다.

토마토 44.4% 껑충, 가사도우미료 11.4% 올라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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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계청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가격이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지난 10월과 동일하게 2.0% 상승해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9~11월은 폭염 여파, 국제유가 강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며 1~8월 대비 다소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도시가스는 전년 대비 3.5%, 상수도료는 1.2% 올랐다. 서비스 항목에서는 공동주택관리비는 4%, 구내식당 식사비는 3.3% 오르면서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 밖에 가사도우미료(11.4%), 국제항공료(7.3%), 하수도료(7.0%), 여행비(5.6%), 외래진료비(2.5%)도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한편 직전 달과 비교해서는 출하량이 증가한 채소(-10.5%)·과실(-8.4%) 가격이 하락했고 유류세 인하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3.4%)해 전체적으로는 0.7% 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1%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식품은 3.4%, 식품 이외는 1.5%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항목이 전년 같은 달보다 5.4% 올랐는데 특히 빵 및 곡물이 10.4%, 과일이 11%, 채소 및 해조가 12% 오르면서 상승세를 키웠다.

특히 과일·채소, 생선·조개류 등 신선식품 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0.4% 껑충 뛰었다.

항목별로 보면 전년 같은 달 대비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2.5%, 신선 채소는 14.3%, 신선과실이 12.0%로 각각 상승했다. 농축산식품 세부 품목 중에서는 토마토가 전년동기대비 44.4%, 쌀은 23.8% 급등했다.

이 밖에 침대(14.3%), 구두(10.6%), 점퍼(3.9%)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한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같은 달 대비 1.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장보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장은 “전체 물가는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가격 강세를 보이는 농산물 등의 핵심 품목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수급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협력하는 등 생활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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