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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주식소유 집중 심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3백 78개사 경영력 평가>
기업 내 1인이 소유한 주식의 비율이 50%를 넘는 기업이 39·9%를 차지하는 등 국내기업의 주식지분 소유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종업원 50인 이상 3백 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기업의 경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87년 1인 소유 주식비율이 50%이상인 기업은 39·9%로 전년보다 11·3%포인트 증가했고 20%미만인 기업은 13·6%로 7·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10인의 대주주비율 80%이상 업체도 전년보다 10·7% 증가한 60·3%를 기록했다. 대주주의 소유지분 비율과 기업의 성장, 생산성과의 관계를 대주주지분비율 20%미만인 경우 성장성은 2·2, 생산성은 2·8정도인데 비해 지분비율 50%이상인 경우는 성장성 2·6,생산성 2·2점으로 소유집중이 성장성에는 유리한 반면 생산성에는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기업이 가장 중요시하는 경영목표는 시장점유율의 유지 및 확대(31·1%), 원가절감(25·8%), 신제품개발(24·0%) 수출 및 해외거점의 확대(8·4%), 경영다각화(7· 8%)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실질적 내부의사결정이 어디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대해서는 이사회라고 응답한 기업이 45·9%로 가장 많고, 중역회의 42·1%, 노조포함 전 사원 회의체 12·0%로 나타났고, 의사결정방법은 구성원 의견참고형이 48·0%, 구성원 의견중심형이 37·5%에 달해 구성원의 의사반영이 85·5%를 보이는 반면 사장중심형은 14·5%에 불과, 의사결정이 민주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내 사장의 경력분포는 창업사장이 53·7%, 2세 사장이 21·6%로 전년보다 3·4%, 5·4% 각각 증가한 반면 기업 내부출신 사장은 13·4%, 외부초빙사장은 11·3%로 전년보다 각각 2·0%, 6·8%씩 줄었다. 사장의 평균연령은 51·7세, 평균 재직기간은 10·6년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38·5%로 가장 많고 40대가 33·9%, 60대가 18·6%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많든 적든 수출을 하는 기업이 대기업의 경우 93·2%, 중소기업은 75·5%에 달하고 해외에 직접 투자하는 기업도 전체의 12·0%에 달했다. 또 외자를 도입한 기업이 32·8%, 외국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52·6%를 기록, 시장·자금·기술면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절상의 대응책으로는 경영합리화·성력화가 59·2%로 가장 많고 수출가격 인상 (24·0%), 수출지역전환(9·9%) 생산시설 해외이전(6·8%) 순이었다.
한편 종업원채용방식은 본사 대졸사원의 경우 공채가 65·2%, 연고채용이 34·8%, 현장의 중·고졸사원은 공채와 연고채용이 각각 52·7%와 47·3%의 비율을 보였다.

<유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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