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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풍비박산” 마마무도 ‘빚투’…소속사 “휘인도 피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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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마마무의 휘인. [중앙포토]

걸그룹 마마무의 휘인. [중앙포토]

마이크로닷, 도끼, 비에 이어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의 아버지 때문에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다는 이른바 ‘빚투’ 주장이 제기됐다. 마마무 소속사 측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휘인의 친부와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7일 네티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휘인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는 컨테이너 이동식 화장실, 카라반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납품하는 업체”라며 “저희 아버지는 화물을 보낼 사람과 화물차주를 연결해 주는 화물알선소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 사람은 지속해서 자기 딸이 마마무라는 걸그룹이라고 자랑했고, 딸이 유명한 연예인이니 어느 정도 믿고 거래를 진행했으나 몇 번의 결제가 밀리는 상황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저희도 화물기사에게 돈을 지급해야 하는데 물건을 쓴 업체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아 정작 화물기사들에게 쉴 새 없는 독촉 전화를 받았다. 참을 수 없는 욕도 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지는 식사할 때도 전화가 와 많이 힘들어하셨다. 잠도 잘 못 주무셨다”며 “그러다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가족력이 전혀 없던 암 선고였고, 이는 우리 가족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그는 “아버지가 암 선고로 투병 중인데도 불구하고 (휘인 아버지는) 결제를 계속 미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돈을 못 받은 게 3년 가까이 됐다”며 “사기꾼의 딸이라는 사람은 승승장구해서 채널을 돌릴 때마다 광고며 TV프로며 여러 군데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데 숨이 턱 막히고 손이 덜덜 떨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주지방법원에서 받은 약 1700만원의 돈을 갚으라는 판결문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마마무 소속사는 “글 속 언급된 멤버가 휘인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휘인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아버지와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사건은 휘인의 친부와 관련된 일이라 한편으로는 휘인이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휘인은 지난해 한 방송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출연자를 향해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아픔을 공감한다”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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