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잘랄라바드시 공방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슬라마바드·카불 AFP·AP=연합】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전략 요충 잘랄라바드 시를 둘러싼 반군의 집요한 로켓포 공격과 이에 맞선 정부군의 반격이 12일로 연7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한 소식통은 무자헤딘 게릴라들이 잘랄라바드 시에 매우 근접했으며,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이 도시를 떠나 피난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이번 전투에서 이날까지 최소한 3백80명의 반군이 사망하는 등 지난 9년간의 전쟁 중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 도시는 정부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부군은 지금까지 사용을 피해 왔던「가장 파괴적」인 무기의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소련의 TV방송과 카불라디오 방송은 약 3천명의 파키스탄 군사고문단의 지원을 받는 1만4천명의 반군이 갈랄라바드 시에 대한 총공격에 나서 3천 발의 장거리포 및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으나 정부군의 강력한 반격으로 3백80명의 게릴라와 36명의 외국인 고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구 50만으로 아프가니스탄 제5의 도시인 잘랄라바드가 반군에 함락될 경우 이는 반군에 의해 탈환되는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