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복귀 뒤 첫 쓴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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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뚝심의 곰 '두산이 살아나고 있다. 최근 3연승에 11경기 8승3패로 가파른 상승세다. 한때 4위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할 것으로 보였던 두산은 4일 LG전 5-2 승리로 공동 4위(KIA, SK)에 1.5게임 차로 다가섰다.

두산의 힘은 단연 투수력이다. 두산은 하위팀답지 않게 팀 평균자책점(2.93)이 8개 구단 가운데 1위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박명환(5승3패)이 있다. 박명환은 국내 정통파 가운데 손민한(롯데).배영수(삼성)와 함께 '빅3'로 꼽힌다. 박명환은 4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피안타.1실점으로 호투,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19일 한화전부터 25일 현대, 30일 한화를 차례로 넘어뜨렸고, 이날은 LG 타선을 잠재웠다. 박명환은 시즌 탈삼진 77개로 이 부문 1위 류현진(한화.82개)을 5개 차로 추격했다.

한화와 현대가 맞붙은 수원에서는 현대가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채종국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이겼다. 국내 복귀 이후 17세이브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구대성은 무사만루 위기에서 2사까지는 잡아냈으나 채종국에게 일격을 맞고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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