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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외교위원장 유력’ 엥겔 의원 “北협상 정기 보고” 요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엘리엇 엥겔 하원의원(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엇 엥겔 하원의원(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의 차기 외교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소속의 엘리엇 엥겔(뉴욕) 의원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기적인 의회 보고를 요구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 등에 따르면 엥겔 의원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북미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하원 외교위 간 소통 부족이 우려된다”며 “미국의 안보 이슈에 대해서는 하원 외교위와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팀 핵심인사들이 이산가족 재상봉 같은 인권 진전, 북미협상 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의회에)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엥겔 의원은 “(보고사항에는) 민감한 기밀 사안도 포함된다”며 보고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의회 차원에서 북미협상 과정을 더욱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엥겔 의원은 서한에 북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도 촉구했다.

그는 “남북한은 2000년 이후 21차례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진행했지만, 북미 간에서는 아직 어떤 공식 장치도 없다”며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상봉을 향후 북미협상에서 우선순위로 다뤄달라”고 요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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