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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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민한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이 2일 오후 3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82세.

고인은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6, 9, 10, 11, 12대 국회의원(5선)을 지냈다.

제3공화국 시절 야당인 민중당 원내 부총무를 지낸 고인은 67년 통합야당 신민당 출범 이후에는 조직국장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제5공화국 때는 집권당인 민정당에 맞서 제1야당인 민한당을 이끌었으나 재야 등 야권으로부터 선명한 대여 투쟁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여당 2중대' '어용야당''관제야당'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제5공화국 출범 때인 81년 12대 대통령 선거에 민한당 후보로 출마, 전두환 전 대통령과 겨뤘으나 2위 낙선했다. 대한민국 헌정회 헌정회장, 원로 자문위원, 통일고문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일호(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씨와 딸 현숙(독일 거주).현방(독일 거주)씨 등 1남2녀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다.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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