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찾아 '눈물 유세' 대구의 첫 여성 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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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첫 여성 구청장으로 뽑힌 윤순영(53.사진) 중구청장 당선자는 "부드러운 행정, 강한 추진력으로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대구 지역의 화제가 됐다. "가장 보수적인 곳이 중구인데 여성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았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중구청장에 여성 후보를 내기로 하고 현직 구청장 대신 윤 후보를 공천했다.

윤 당선자는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화 운동가로 활동해 주민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다. 지명도에서 밀린 윤 당선자는 우선 중구의 골목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발이 부르트고 목이 쉬었지만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강행군했다. 대봉동과 삼덕동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재건축.재개발 공약은 거기에서 만들어졌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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