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달리던 택시, 조경 공공근로자 9명 들이받아…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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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대로에서 택시가 조경작업에 나선 공공근로자 9명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서울 송파소방서]

11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대로에서 택시가 조경작업에 나선 공공근로자 9명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서울 송파소방서]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택시가 조경 작업을 준비 중이던 공공근로자 9명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택시운전자를 포함해 8명이 다쳤다.

11일 오전 7시 10분쯤 김포에서 잠실방향으로 올림픽대로를 주행하던 택시가 송파구 잠실동 인근에서 인부 9명과 작업 차량인 승합차에 돌진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박모(50)씨와 최모(61)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추모(여·72)씨 등 남녀 근로자 7명은 다리와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운전자 김모(66)씨도 허리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대로에서 택시가 조경작업에 나선 공공근로자 9명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서울 송파소방서]

11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대로에서 택시가 조경작업에 나선 공공근로자 9명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서울 송파소방서]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서울시설공단이 계약한 용역업체 소속 직원으로 도로 갓길에 승합차를 세우고 조경작업을 하기 위해 승합차 짐칸에서 장비를 꺼내다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사망한 승합차 운전자 박씨를 제외하고 모두 60~70대 고령자였다.

운전자 김씨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부주의로 작업자들을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퇴원하는 대로 경찰서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용역업체와 계약한 서울시설공단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11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대로에서 택시가 조경작업에 나선 공공근로자 9명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서울 송파소방서]

11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대로에서 택시가 조경작업에 나선 공공근로자 9명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서울 송파소방서]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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