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만 유망주 LPGA Q시리즈서 OB난 공 어머니가 발로 차 실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챈 도리스. [게티이미지]

챈 도리스. [게티이미지]

첸 도리스(25·대만)가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속임수로 실격됐다고 미국 골프 채널 등이 4일 보도했다.

첸은 2010년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4년 USC 대학에 재학 중 미대학스포츠(NCAA) 개인 여자 챔피언에 오른 유망주였다. 그러나 LPGA 투어에 올라오지 못하고 3년간 2부 투어에서 뛰었다. 3시즌을 합쳐 첸이 번 상금은 1만2050달러다. 올 시즌에는 10경기에 출전해 번 상금이 1000 달러도 안 됐다.

첸은 LPGA Q시리즈 7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이 OB가 났다. 그의 어머니 린 유궤이가 이 공을 차서 인바운드 지역으로 보냈다고 알려졌다. 이 현장을 골프장 페어웨이 옆에 집을 가진 주민이 LPGA 투어에 보고했다.

공을 찬 사람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첸의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오소플레이가 됐으며, 첸이 다음 홀에서 티샷하기 전에 실수를 바로 잡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첸은 6라운드까지 14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74위였다. 조건부 시드를 따려면 45위, 풀시드를 따려면 2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첸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누군가 공을 옮긴 것은 알았지만, 그 사람이 어머니인 것은 몰랐다. 그래서 벌타 없이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첸은 또 “어머니가 몰랐으며 지금도 모른다고 말하더라. 만약 어머니가 그랬다면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사고 같은 것이다. 나는 속임수를 쓰려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8라운드로 치러진 LPGA Q시리즈에서는 한국의 이정은이 18언더파로 우승했다. Q시리즈는 골프 대회 중 가장 긴장감이 큰 대회로 꼽힌다. 걸린 것이 많고 보는 눈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속임수를 쓸 개연성이 크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