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축전」2백여명 파견키로-정부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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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7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학생참가를 허용키로 한 정부는 학생참가단 규모를 전대협을 포함한 2백여명선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대협은 독자적으로 5백명 규모 파견을 고집,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관계기사 5면>
문교부 등 관계기관은 13일 남북대학생교류 추진위원회가 대학생 평양축전참가허용 방침을 정함에 따라 대표단의 성격·구성인원·규모·소요경비·방북추진절차·신변안전문제 등 세부적인 지침마련에 착수했다.
교류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평양축전에는 정치토론회, 문화예술·체육행사 등이 프로그램으로 준비되고 있어 각 행사에 참석, 북한측과 대응하기 위해 대표단 규모를 2백명 내외로 구성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들 학생선발은 우선 전대협이 교류위에 참여토록 해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대협은 지난달20일 평양축전 초청 수락답신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면서 대표단규모에 대해 『정치·문화·체육행사 등 전 종목에 걸친 참가를 원칙으로 5백명 규모의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한 방침을 고집하고 있다.
북한측은 평양축전에 1백70개국 2만명 참가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85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2차 축전에는 5백명을 참가시켰었다.
교류추진위원회는 위원회에 전대협을 중심으로 한 주요대학대표중 선정된 학생위원 5명이 위원회활동에 참여하면 대학생 교류단 구성규모 등 제반절차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며 북한의 평양축전 조선준비위원회와 접촉, 대표단 구성문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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